책에 대한 단상

집안 정리 한다고 내가 보던 책들을 박스에 넣어서 쌓아 보관을 하던것을 몇몇 보고 싶은 책들이 있어서 한번 들춰 보았다.


박스 크기가 라면 박스의 80%정도로 생긴 이상한 크기? 의 박스로 5박스정도 되고 또 현재 책장에도 20~30권이 꽂혀 있는 실정이다.


전공서적. 학교 교재. 소설, 인문,에세이..물론 그중 가장 많은것은 컴퓨터 서적이고(전공이 그렇다 보니) 나머지들이 나름대로 골고루 분포 하고 있는것 같다.


서점에서, 인터넷으로, 헌책방에서 구입 한것 들과 또 지인 들로 부터 얻은것들.. 어디서 왔는 지도 가지 각색이다. 가격도 천차 반별 이고 두께, 크기, 무게 등등이 또 다르다.


언제 부터 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중학교 3학년때 컴퓨터를 사고 나서 부터 인거 같다. 인터넷을 해 보겠다고 11만원 이나 들여서 모뎀을 사서 컴퓨터에 장착 하고 백악관 한번 들어 가보겠다고 www.whitehouse.com 을 입력 해놓고 놀라서 허둥지둥 창을 닫아 버리던때(그 사이트 아직 돌아 가고 있느 모르겠네)


인터넷이 뭔지 책을 구해서 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모님 한테 졸라서? 책 값을 받아 책을 구입 해서 본 기억이 있다. 지금 기억으로는 당시에는 좀 힘든 시기 였던 것 같은데도 책산다고 책 값좀 주십사 하고 부모님 한테 말하면 얼마든지 주셨던거 같다. 그 이후 컴퓨터에 빠져들면서 컴퓨터 관련 서적위주로 책을 사 보았었다. 고등학교 가서는 리눅스를 접해 보고 당장 서점 가서 책을 찾아 보고 용돈을 받아 사서 보고.. 이 때 까지는 순수히 하고자 하는 부분에 있어서 설명서 격으로 책을 사다 보곤 했다.


대학 입학해서도 물론 컴퓨터 책을 많이 사고 보고 했지만 너무 한 쪽으로만 치우치치 않는가 하는 염려를 가지고 다른 책들을 사서 보게 되었다 . 그러던 와중에 헌책방을 찾아 다니게 되었다. 헌 책방 하니깐 또 생각 나는 곳이  있는데 아마도 성수역 부근 이었던거 같다.


창고 건물 전체에 책꽂이와 책만 가득한 곳을 찾아 가보고는 한 눈에 반해 버렸던 기억이 있다. 이름이 새롬북 이었던 곳이었는데 얼마후 다시 찾아가 보았었는데 언제 있었냐는 듯이 사라져 버려서 아쉬움이 남았던 곳. 그 큰 창고 건물의 사용료를 지불하기에는 헌책/재고 서적 팔아서는 수지가 않맞아 없어진듯 싶다. 공장이 밀집해 있었던 지역이니… 얼마 후 수원인가 하는 곳으로 옮겼다하는 소문만 듣고는 기억 저편으로 멀어져 갔다.


군대 가서도 멍하니 있기가 싫어서 짬밥좀 먹고 나서는 일부러 책을 많이 읽으려 했다. 외박 나와서 들어갈때 본 책들은 집에 가지고 오고 다시 새로운 책을 구해서 들어가 보고 , 고속버스 안에서도 책 보면서 내려 오고 가고 했었고..


지금도 가끔식 용산이나 신촌에 있는 헌책방들 들러서 눈에 띄이는 책이 있나 살펴 보고 돌아다니기도 한다. 얼마전에도 몇권 샀었고.


이 즈음에서 솔직히 말하는 건데 내가 사놓은 책중엔 반도 다 못 읽고 놓아둔 책이 많이 있다. 분야 불문 하고 많이 있다.
그럼에도 필요 하겠다 싶은 책이나, 새로나오는 책들을 보면 사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근래에는 수입이 없다보니 보고 싶은거 다 사서 볼수는 없고, 다 사서 본다 해도 돈이 만만치 않게 나갈것이고(만만치 않게 지출해 본적은 없지만) 해서 새 책을 사서 보는 경우는 줄었지만. 수입이 다시 생기면 얼마를 할당해서 사서 보게 될거 같다.


사서 보지도 않고 놓아 두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보고 싶어서, 또 보게 될것이고, 볼 것이므로 계속해서 책을 사서 보든 빌려서 보든 책을 향한 내 욕구는 식지 않을거 같다.(자기 합리화가 또 여기서 발현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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