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버스를 이용하는데 존 피곤한 날이다 싶으면 삼각지 까지 한번에 내달리는 9502번에 몸을 맡기고 눈을 감아 버린다. 신기하게도 아무리 졸려도 인덕원을 지나 과천대로를 접어 들어야 잠이 오곤 해서 차내를 두리번 두리번 하다가 안내문 하나를 발견 했다.
이러면 차비는 몇백원 줄겠지만 삼각지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기회가 줄어 드는거다. 오늘 퇴근길에 9502를 타고서 삼각지에 내려 지하철로 내려가려고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반대편에 파란색 502로 변한 버스를 보니 빼곡히 서 있는 사람들만 보이더라는.. 굳이 새 차를 태워 주지 않아도 되는데..좋은 시절 다 갔구나,